고백중

고백중

Directed by_ 이신혁

Cast_ 구기훈 박선영 이신혁

- 되돌아보니, 2014년 '통화중'이 제법 미련이 남더라. 같은 형식으로 풀어볼 이야기가 적지 않은 것 같아, '고백중'으로 다시 맥을 잇기 시작했다.

삼각관계의 이야기. 가장 먼저 구상한 실질적인 주인공은 숨어서 지켜보는 '남자A'다.

- '통화중'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이 이루어졌다. 수요일에 노래를 완성, 금요일에 녹음, 토요일에 촬영, 일요일 하루 쉬고 월요일에 공개했다.

미리 구상해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예전에 비하면 기적 수준이다.

- '남자A'는 '구기훈밴드'의 싱어송라이터 구기훈 씨가 맡았다. '케이팝스타'에도 출연한 적 있는 끼쟁이다. 가사를 받고 나서는 메소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여자A'는 '캐릭터 캠퍼스'나 낙서에 등장한 적 있는 선영이가 연기해줬다. 보컬 경력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음색도, 표현도 기대 이상이었다.

- '남자B'는 원래 다른 배우가 연기할 예정이었다. 그는 녹음 현장에도 참여했지만, 건강 악화로 당일 목을 전혀 쓰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내가 녹음 부스에 대신 들어갔다. 몰랐지, 내가 출연하게 될 줄은...

- 날씨는 여전히 내 말을 듣질 않는다. 이번에는 일부러 비 오는 날을 노렸다. 빗소리와 어우러지면 훨씬 애잔할 것 같았기 때문에.

결론은.. 강수확률 70%를 이겨냈다. 맑고 시원한 가을 날씨더라. 지진은 오지 않아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금방 끝났다.

메이킹 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