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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SH]

'스무살 영구보존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나의 1994년생, 스무살 친구들에게.
반갑습니다. 1994년 2월 9일생 이신혁이라고 합니다.

12월입니다. 한 해가 꽤 빨리 흘렀습니다.
딱히 한 것도 없이 정신없게만 살아온 것 같은데 우리의 스무살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다시 오지 않을 스무살인데 아무렇지 않게 쭉쭉 낭비만 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뭐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하는 거, 같이 남겨보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일단 저질러놓고 보려고 합니다. :)


자, 스무살을 조금 더 오래 남겨두고 싶은 친구들에게 제안합니다.
남은 한 달 동안 여러분들만의 스무살 일상을 직접 영상으로 담아 보내주세요.
모인 영상을 하나로 합해,
먼 훗날 열어볼 타임캡슐을 단편영화의 모습으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2013년 12월 3일,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 '스무살 영구보존 프로젝트'는
2014년 1월 1일부터 안전한 곳에 꽁꽁 숨겨두고 있다가
2020년의 어느 20일 20시, 영상에 등장한 이들 중 20명을 다시 불러
완성된 영화의 상영회를 가지는 것으로 비로소 끝을 맺습니다.
('Life In a Day'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다만, 개봉일이 무지막지하게 늦습니다.ㅋㅋ)

그 사이에 심한 치매라도 걸려 프로젝트 자체를 까먹지 않는 이상
결과물은 꽤 멋질 것 같습니다. :)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도움!



보내주실 영상은 되도록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

- 전국의 모든 빠른 95 친구들께 미리 사과말씀 드립니다. 참여자는 94년생으로 한정짓겠습니다. 온전한 스무살의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

- 꾸밈없는 일상을 담아주세요. 스무살의 마지막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독백도 좋고, 끝없는 과제로 멘붕하는 현장도 좋고, 술에 취해 방언을 쏟는 모습도 좋습니다.

- 되도록 영상에 자신이 드러나게 해 주세요. 셀프 카메라도 좋은 방법입니다.

- 촬영장비는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어떤 카메라 기종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가로로, 그리고 최상의 해상도로 촬영해 주세요. 영상의 규격은 최소 1280x720 이상을 권장합니다.
  또한 주변의 잡음이 너무 심하게 담기지 않게 유의해 주세요.

- 촬영 날짜는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입니다. 분량은 제한을 두지 않겠습니다. :)

완성된 영상은 wanted3606@naver.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은 2014년 1월 4일까지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송하실 때 꼭 이름장소,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연락처를 첨부해 주세요. (SNS도 좋습니다) 후에 연락 끊기면, 큰일납니다. 흐흐.


터무니없는 계획인 건 당연합니다.
뭐 어때요. 아직 스무살이잖아요. 찡긋.


2013년 12월 3일, 스무살 이신혁 드림.